29/05/2023
허니버터스튜디오 칼럼 #2
(이 시리즈는 HBMS 엔지니어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내용이며
교과 과정의 흐름과는 상이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한 시간이 지나 모두들 교실에 모여
녹음해온 소스 들을 발표했다.
지나가는 도로 위 자동차 소리,
공원에서 노는 아이들 소리,
카페 안 사람들의 대화소리,
자기 발걸음을 녹음한 친구도 있었고
화장실 물 내려가는 소리를 녹음 해온 친구도 있었다.
교실에 있던 6인치 정도의
모니터 스피커를 통해 나온 소리들을 들으며
별 희한한 것들만 녹음 해왔네 하며
웃고 떠들면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녹음된 소스들을 다 틀고 난 뒤
선생님이 모두에게 질문을 던졌다.
너희들의 귀로 들은 소리와 녹음된 소리가 일치하느냐?
귀로 들었을 때 보다 더 많은 게
들어가 있어요!라는 대답이 많았다.
나 또한 공원에서 녹음 받아왔지만
멀리서 들리는 새소리와 바람 소리 등등
현장에서 듣지 못했던 소리들이 가득했다.
그대들이 녹음해 온 사물들이 그대로 악기로, 가창자로 바뀌면
그게 바로 스튜디오 레코딩이 된다 하였다.
또 귀로 들은 소리와 마이크로 녹음하는 소리의 차이를 줄이는 게
엔지니어로서 항상 고민해야 할 일이라고 하였다.
나머지는 연출의 몫이고
가장 중요한 건 좋은 사운드를 어떻게 담을 건지라고 하였다.
물론 인간이란 칵테일파티 효과같이 집중한 소리는 잘 들어도
이외의 주변 소리는 귀로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흘려듣거나,
들었어도 기억 못 한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은 인간이 하는 심미적인 특성일 뿐
기계는 그러지 못하기에 기계에 담을 내용조차도
확실한 주인공이 되게 하라는 말로 들렸다.
이 수업은 학교에서의 초창기 수업 중 하나였지만
이때 느끼고 알게 된 소리에 대한 개념이
현재 엔지니어로서 소리에 접근하는
기본 틀을 정립하게끔 해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제는 그때 그 나이 많던 선생님의 말씀이 무언지 이해가 된다.
또 이해가 되는 시점에서 많은 사람들과 이 내용들을 공유하고 싶어 글로 남기려 한다.
사람의 귀는 지향성이 앞을 향한 두개로 이뤄져 있다.
좌우 청력의 차이는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두 귀로 음악을 즐기고 미디어를 즐기는 데에 문제가 없다.
좀 더 자연스러운 표현을 위해 소리의 진원지를 넓혀
돌비애트머스 라는 작업들도 현시대에
미디어 쪽에서는 보편화되어 있지만
소리의 진원지가 특정되어 있는 음악이라는 매체는
VR이 보급되어 감상 중 직접 무대에 난입해 보컬과 연주자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지 않는 이상
대중들에게는 소리의 진원지가 정면을 향한 음원이 오래도록 사용되지 싶다.
위 내용은 홈 작업자에게 팁을 제공해 드리고자
HBMS 엔지니어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작업자들의 Discography는
HBMS.KR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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