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6/2014
한·우즈벡 섬유산업 실크로드 영광 재현
박근혜 대통령,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포럼에서 상생 경제협력 강조
중앙아시아 최대 교역국이자 중심국인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타슈켄트 우즈엑스포전시장에서 열린 ‘한-우즈벡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양국의 섬유와 정보기술(IT) 분야로의 협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양국의 수교기간은 20여년에 불과하지만 실크로드를 통한 1400년의 교류역사에 기반을 둔 문화적 공감대와 최근 한류 영향 등으로 한국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문화적 공감대와 상호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제는 양국이 상생의 경제협력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아시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세계 6위의 면화생산국으로 섬유산업의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큰 우즈벡과의 경제협력 심화를 위해서는 섬유산업 같은 유망 성장 분야에서의 산업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타슈켄트 섬유대학 내 섬유 테크노파크 설립을 통해 과거 섬유산업을 성장의 기초로 삼은 한국의 산업발전 경험 및 기술과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는 등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대폭 강화할 것”을 약속하면서 한국과 우즈벡의 섬유산업 교류를 크게 확대해 실크로드의 영광을 재현하는데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섬유 테크노파크(Textiles Technology Park)는 한국 섬유산업 발전경험의 노하우 공유 및 우리 섬유기업의 CIS, 러시아, 동유럽 등 진출을 위한 전략적 생산기지 확보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으로 타슈켄트 섬유대학 내 2개동에 R&D 센터, 섬유관련 장비시험장, 우즈벡 내 섬유인력 교육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부지 선정은 완료된 상태로 타슈켄트 섬유대학 내 공간을 활용하는 것으로 선정되었으며, 이전에 우즈벡 경공업성측에서 2개의 후보지를 제안했고 협의를 거쳐 선정하게 됐다.
▲ 한-우즈벡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 TIN 뉴스
섬유 테크노파크는 기존 기술교육, 초청연수 등에 그치던 대 우즈벡 섬유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 공적개발원조)사업이 이번 박근혜 대통령 순방을 통해 양국 경협 아젠다로 채택된 것으로 이번 VIP 방우 이전부터 준비하고 있던 사업이다.
국빈방문의 산물이라 할 수 있는 섬유 테크노파크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정재훈)이 전담기관으로 동 사업의 기획조정과 평가관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안에 따라 우즈벡 정부와의 협업 등을 담당하게 되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원장 이영수)은 섬유 테크노파크 사업 주관기관으로 설계, 건설, 운영 등을 담당하게 된다.
올해는 양국 간 협의를 통해 공동 T/F팀을 구성하여 섬유 테크노파크 건설과 운영방안을 기획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산업자원협력개발지원사업(ODA)을 통해 설계와 공사 착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전 92년 수교 이래 양국 대통령 간 13번째로 개최된 정상회담에서 우즈벡 측은 ‘나보이’ 자유경제특구 등 우즈벡에 첨단기술을 이용한 완제품 생산 공장 건설과 유가스 및 석유화학, 화학, 광산 개발, 기계 제작, 자동차 생산, 전자(가전), 섬유, 제약, 식품, 농산품 가공, 건축 자재, 대체에너지 개발, 에너지 절약 및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 기술 도입과 같은 분야에서의 투자 협력 확대에 관심을 표명했다.
한국 측도 우즈벡 측 제안을 검토할 의향을 밝혔으며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우즈벡 대외경제무역투자부간 투자협력 기본체계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우즈벡 측은 한국 주요기업이 참여하는 합작 투자사업의 실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여건을 조성하고 지원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또한 양측은 우즈벡 내 섬유 완제품 생산과 관련, 한국 업체들과 신규 공동 프로젝트를 이행함으로써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하였으며, 한국정부 지원으로 타슈켄트 섬유대학 내에 섬유 테크노 파크를 건설하겠다는 한국 측의 제안을 지지하는 등 섬유 및 경공업 부문에서 적극적이고 내실 있는 협력이 우즈벡의 동 부문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평화와 번영의 유라시아 시대 개막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등 우즈벡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관련된 경제협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하나의 대륙, 번영과 평화, 융합의 중심이라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즈벡이 추진하고 있는 ‘교통통신 인프라 건설 5개년 개발 프로그램’이 유라시아 국가 간 물류 네트워크 연계의 초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 퇴장 후 진행 된 비즈니스포럼에는 툴랴가노프 우즈벡 대외경제부 차관이 연사로 나서 ‘우즈벡 투자잠재력 및 한국과의 협력 유망 프로젝트’를 설명했으며 이어 하이다로프 우즈벡 경공업성 장관이 ‘우즈벡 경공업·섬유산업 부문 유망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 측에서는 소진영 에너지경제연구원 실장이 ‘한-우즈벡 에너지산업 협력방안’을, 강성룡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팀장이 ‘한-우즈벡 섬유산업 협력방안’을 설명했다.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과 일홈 하이다로프 우즈벡 경공업성 장관이 타슈켄트 섬유대학 내 섬유 테크노파크 조성을 위한 MOU 체결을 위한 각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포럼에 이어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우즈벡 경공업성과 섬유 테크노파크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한국과 우즈벡 기관·기업 간 다양한 비즈니스 관련 MOU 체결 등이 이어졌다.
섬유 테크노파크 MOU 체결은 섬유 테크노파크 설계 및 건설을 위한 양국 공동 T/F 운영, 섬유 테크노파크 운영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 운영 노하우 전수, 초기 공동운영, 섬유 파일럿 생산설비를 활용한 방적-편진-염색-가공-봉제 분야 기술인력 양성, 시험분석 및 연구개발 장비를 활용한 현지 섬유기업 기술지원, 섬유 테크노파크를 거점으로 한 양측 기업간 기술협력 촉진(세미나, 기술협력 상담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포럼은 지난 2010년부터 한-우즈벡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해 민간 경협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것으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경제 4단체장을 비롯해 한국 경제인 400여명이 참석했다.
야당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한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참석해 다각적인 국정협력의 초석다지기에 나섰으며 본지 장석모 발행인은 섬유패션언론지로는 유일하게 참석해 한국과 우즈벡 섬유산업 발전방향 모색에 함께했다. 우즈벡 측에선 가니예프 대외경제투자무역부 장관, 알리세르 샤이호프 상의 회장 등 100여명이 자리했다.
한편, 지난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 93명의 명단에는 대기업 16명, 중소·중견기업 57명, 공공기관 9명, 경제단체 5명, 금융기관 2명, 업종별 협회 2명 등이 포함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방문 마지막 날에는사마르칸트 중심에 위치한 레기스탄 광장을 방문했다.
특히 세일즈 외교를 활용한 중소․중견기업의 원활한 신흥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측면에서 전체 참가기업ㆍ기관 중 63%에 해당하는 57개사가 유망 중소·중견 기업으로 구성됐으며 영원무역과 패션그룹 형지 등 국내 유망 섬유패션기업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산업부는 “세계 6위의 면화 생산국이자 중앙아시아 내 최대 인구 보유국인 우즈벡의 시장 속성을 감안해 영원무역과 패션그룹 형지 등 유망 섬유기업이 포함됐다”며 “이번 경제사절단 선정에는 사절단에 포함된 기업의 성과창출이 신속하게 구체화 될 수 있도록 방문국의 시장특성과 경제상황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심사했다”고 밝혔다.
우즈벡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섬유패션기업으로는 일반 기업인 중 유일하게 박 대통령 해외순방에 모두 참여한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국내 아웃도어 시장 1위 기업인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 국내 석유화학 산업 개척에 앞장서 온 종합석유화학 기업 롯데케미칼 허수영 대표이사, 그린 에너지·화학산업의 글로벌 리더 OCI 김상열 부회장, 최근 신소재 '쥬라실'로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 화학섬유 전문기업 TK케미칼의 SM그룹 우오현 회장, 원면·방적·건설·신재생에너지 생산 등 21세기의 중앙아시아 실크로드를 개척한 신동에너콤 김윤식 회장, 일찍이 해외에서 블루오션을 개척, 유럽 명품업체 20여 곳에 수출하는 쥬얼리 전문 제조업체 보우실업 김명자 회장, 대구를 대표하는 모직물, 화섬직물, 천연염색 제조업체인 시마 김지미 대표 등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카리모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사마르칸트 유적지를 둘러보고 있다. © TIN 뉴스
우즈벡은 세계 제5대 면화생산국으로 풍부한 자원,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구증가율을 바탕으로 시장규모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대표적인 전략 신흥시장임과 동시에 유망한 투자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지역이다. 중앙아시아 국가 중 우리와 최대 교역국으로 지난해 교역규모는 20.2억불로 두번째로 많은 카자흐스탄과는 7억불 이상 차이가 난다.
고려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국가인 우즈벡 내 고려인은 약 18만명으로 중앙아시아 국가 중 최다이며 구소련시절부터 고려인들은 근면성실하고 교육열이 높으며, 노인을 공경하는 것으로 평가되어, 우즈벡 지도층이 한국을 주요 협력 파트너로 선정하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